대전의 고등학교에 침입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살인미수)를 받는 20대 후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피해 교사와는 과거 사제 간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 3분쯤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B(49)씨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7차례 찌르고 도주했습니다.
'B 교사가 수업 중'이란 말을 듣고 밖에서 기다리던 A씨는 수업이 끝난 B 교사를 뒤쫓아 2층 교무실 안으로 들어가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졸업생이라고 한 것과 달리, 해당 학교 출신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과거 B 교사와 사제 간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A씨는 사건 발생 2시간 17분 만인 이날 낮 12시 20분쯤 사건 중구 유천동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A씨가 택시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동선을 추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근 주거지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그의 가방 안에 있는 흉기를 발견해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대전 대덕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A씨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기 전이고, B씨 역시 위독한 상태라 사실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A씨와 상황을 목격한 학교 관계자 등 9명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