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유명 제과점인 성심당을 찾는 인파가 몰리면서 일대 도로가 혼잡을 빚자 행정당국과 경찰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영업점 확장을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늘(31일) 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8일부터 성심당 본점 앞 30m 구간에 길말뚝을 설치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성심당 앞 골목에 다수의 인파와 골목을 통과하는 차량이 뒤엉켜 교통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는 주민 민원을 접수해 최근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점검 결과 성심당을 찾은 이용객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좁은 골목을 통행하는 차량이 인파를 향해 경적을 울리는 등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9일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성심당 앞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기로 하고 영구적으로 차량 통행금지 조치를 했습니다.
성심당 DCC점도 인파가 몰리면서 회의 참석이나 전시 관람 등을 위해 대전컨벤션센터(DCC)를 방문한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시에서 영업점 확장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시가 지난 5월 공유재산심의위원회에 요청한 성심당 DCC점 확장 관련 설계안이 통과돼 지난달부터 확장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1·2층에 290㎡를 추가로 늘려 대기 공간을 건물 내부로 흡수하는 한편 회의장 쪽 출입문을 폐쇄해 소음과 냄새가 건물에 퍼지는 것을 방지할 계획입니다.
건물 바깥에 늘어선 불법 주차 차량도 지하 주차장으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문과 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대전 빵집 성심당/사진=성심당
시 관계자는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타지역 또는 해외에서 학회 참석 차 DCC를 찾는 시민들이 많은데 대전의 특산품인 성심당 빵을 선물용으로 사 가시는 분들이 많다"며 "성심당 집객력이 워낙 좋다 보니 혼잡을 빚고 있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성심당 관계자는 "다른 업장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통행이 적은 골목으로 동선을 만들어 안내하고 있지만 주말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는데 차 없는 거리로 고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게 돼 다행"이라며 "현재까지 DCC점 외에는 영업점 확장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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