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2번 버스 기사 송재일 씨...따뜻한 미담 알려지며 화제
승객, 손편지와 음료 박스로 감사 전해
승객, 손편지와 음료 박스로 감사 전해
출근길 버스에서 교통 카드를 깜빡해 곤란해 하는 승객에게 "괜찮다. 그냥 타라"라며 배려한 버스 기사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입니다.
이후 여성은 버스 기사가 속해있는 회사로 깜짝 선물을 보내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출근길 서울 광진구와 서초구를 오가는 4212번 시내버스에 올라탄 여성 A 씨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A 씨는 평소처럼 출근길 버스에 올라 교통카드를 요금 결제기에 접촉했지만 결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당시 버스를 운전하던 송재일 기사는 당황해하는 A 씨에게 “괜찮다, 일단 타시라”라는 말을 건넸습니다.
MBC와의 인터뷰에서 송 기사는 "이런 경우 원칙대로라면 하차를 요구하는 게 맞지만, 사람 많고 바쁜 출근길에 승객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버스에 올라탄 A 씨는 버스에서 내리면서도 연신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틀 뒤 송 기사는 버스회사에서 익명의 택배 박스들을 받았습니다.
박스에는 “배려에 감사드린다”는 손편지와 함께 음료수 10박스가 들어있었습니다.
송 기사는 “그 선물을 익명으로 보냈더라. 자기 번호도 안 남기고 내 이름하고 회사로 해서 왔더라. 10박스면 음료수가 300개다. 우리 전 조합원이 다 먹을 수 있는 건데”라며 놀라워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작은 행동에 비해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오히려 미안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송 기사의 소속 회사인 우신운수는 "선물까지 준 승객에게 저희가 더 감사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요금을 현장에서 지불하지 못할 경우 고객의 입장을 고려해 계좌번호가 적힌 명함을 건네도록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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