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경쟁률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퇴사율도 낮아져
직원 94.1% "주4일제 도입 후 삶의 질 향상"
휴넷 대표 "주 4일제, 직원 복지 아닌 생산성 향상 도구"
직원 94.1% "주4일제 도입 후 삶의 질 향상"
휴넷 대표 "주 4일제, 직원 복지 아닌 생산성 향상 도구"
지난달 삼성전자가 주 4일제 도입을 발표한 데 이어, SK텔레콤, CJ ENM, 카카오게임즈 등도 다양한 형태로 근무 시간 단축제도를 시범 운영하면서 근무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런 가운데 1년 전에 주 4일 근무제를 먼저 시행한 휴넷의 성과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근로 시간 단축제를 도입한 기업들이 보통 연차 소진이나 연봉 조정 등의 제한을 두고 있는데 반해, 이 회사는 조건 없이 온전한 주 4일제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객 접점 부서는 금요일 대신 여러 요일에 나눠 쉬는 식으로 제도를 정착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도 시행 이후 휴넷의 채용 경쟁률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뛰었고, 직원들 퇴사율도 현격히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 4일 근무제 전환에도 추가 인력 충원은 없었습니다. 전체 직원 수는 일정하게 유지하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회사의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상승했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주 4일제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직원 설문조사에서 전체 직원의 82.4%가 '주 4일제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했고, 93.5%는 '주 4일제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94.1%가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휴넷이 선진적 근로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요인으로 '자율과 책임'의 기업문화가 꼽혔습니다.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주되, 이에 따르는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한 것입니다.
휴넷은 '100% 월급 받고, 80% 근무 시간으로 100% 성과를 낸다'라는 '100-80-100'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주 4일제는 직원 복지가 아니라 생산성 향상의 도구라고 생각한다"라며 "5일의 업무를 4일 이내에 완료하려고 하니, 직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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