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금토드라마 '악귀'에 등장하는 '덕달이' 나무가 알고보니 천연기념물 '의령 성황리 소나무'로 밝혀졌습니다.
어제(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는 지난 3월 회의에서 의령 성황리 소나무에서 드라마 '악귀' 촬영 촬영을 조건부로 허가했습니다.
‘의령 성황리 소나무’는 마을을 지켜 주는 서낭나무로 나이가 약 300년 정도 됩니다.
높이는 약 13.5m, 가슴 높이의 둘레는 약 4.8m에 이릅니다.
이 소나무 바로 옆에서 가지가 닿을 듯 말 듯 자랐던 암나무와는 서로 부부 사이였다고 전해져 내려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애틋하게 자라던 두 나무가 서로 닿게 되면 기뻐하고 축하할 일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현재 암나무는 병에 걸려 죽고 이 소나무만이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민속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오래된 나무로서의 생물학적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4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드라마 '악귀' 제작진은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에 성황리 소나무 옹기와 사람이 매달린 장면을 촬영을 신청했습니다.
당시 문화재위원회는 자연유산 보존과 경관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불허했습니다.
이후 제작진은 옹기와 사람이 매달린 장면은 CG 촬영으로 대체하고 울타리 해체와 재설치, 울타리 외부 그립장비 텔레집 촬영을 조건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번 신청에 대해 "당초 가지에 옹기를 매다는 행위, 울타리 전체 철거 등에서 옹기, 울타리 등은 CG로 처리하는 것으로 변경하고 가지 3개소에 밧줄만을 매는 등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여 촬영계획을 세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단, 관계전문가 입회하에 촬영장비과 작업인력은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유의하고 촬영내용이 자연유산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다는 조건을 추가로 달았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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