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소개팅 사업 추진하나…예산 추경안에 편성

결혼 적령기 미혼 청년들에게 다양한 만남의 장 제공 취지
오세훈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
"재직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등 제도적 장치로 신원 보증할 계획"

서울시가 저출생 대책 중 하나로 청년 1인 가구들의 '소개팅'을 주선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1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청년만남, 서울팅(Seoul meeTing)'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관련 예산 8,000만 원을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했습니다.

'서울팅'은 결혼 적령기의 미혼 청년들에게 다양한 만남의 장을 제공해 결혼문화 조성을 유도하고 저출생을 해결한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3일 서울시의회 제319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서울팅' 추진 의지를 강하게 밝힌 바 있습니다.

오 시장은 "하도 세상이 험하다 보니 미혼 여성들은 (소개팅 전) 잘 어울리는 이성일지 고민하기 전에 범죄자를 만날까봐 불안에 떤다고 한다"면서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팅'이 민간 영역에 속하는 사업이란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민간에만 맡겨서 해결 안 되는 부분을 서울시 개입으로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재직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등 제도적 장치로 신원을 보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가 구상하는 프로그램 참여자는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미혼 청년(만25~39세)'입니다.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서울 소재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이나 개인사업자를 조건으로 거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