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행장이 박영수 선거 도와" 진술 확보…박영수 이르면 내일 출석

【 앵커멘트 】
검찰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박영수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의 사업을 도와줄 당시 곁에서 조력자 역할을 했던 우리은행 전 부행장과 박 전 특검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부행장이 과거 박 전 특검의 대한변협 회장 선거를 도왔다는 핵심 관계자의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영수 전 특검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들어가게 해주겠다며 대장동 일당에게 200억 원 상당의 땅과 건물을 약속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은행은 컨소시엄에 들어가지는 않는 대신 1,500억 원 상당의 여신의향서를 발급해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종원 우리은행 전 부행장은 "직원들에게 자신을 믿고 여신의향서를 발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박 전 특검과 김 전 부행장의 연결고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지난달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종원 부행장이 개인적으로 박영수 전 특검의 변협 회장 선거를 도왔다고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김 전 부행장은 "여신의향서를 끊어줄 직위에 있지도 않았고 박영수를 모른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15일) 박 전 특검을 불러 수재 혐의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어서 50억 클럽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