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콸콸콸' 물고기 떼죽음
[한범수]
벌써 기분이 좋지 않네요. 어디서 이랬나요?
[정태웅]
경기도 양주의 한 하천인데요. 어제 새벽 모습이고요.
[한범수]
물고기들이 죽어 있고, 소방대원들이 수습 작업을 하고 있네요.
[정태웅]
기름 걷어내는 모습이고요. 하천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더니, 인근 공장에서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대략 추정되는 양만 3천 리터 정도 되고요.
[한범수]
기름을 다 걷어낼 수 있을까요. 한계가 있을 텐데요.
[정태웅]
직접 가 봤는데 이미 하천의 기능을 잃어버린 듯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현재는 이렇게 방제작업이 이뤄진 모습이지만, 반대편을 보면 여전히 죽은 물고기들과 함께 폐수가 흐르고 있고 악취 또한 심합니다."
[한범수]
도대체 어쩌다가 왜 이렇게 많이 유출이 됐죠?
[정태웅]
업체 측에서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지금은 현장에서 다 단속을 하고 있는 쪽으로…. 자세하게는 모르겠어요."
[정태웅]
하지만, 사정이 어떻든 철퇴를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양주시 관계자
- "과실이든 실수든 간에 하천으로 유류 물질이 나온 거는 맞는 거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시인을 하고…. 사법기관에 일단 고발을 할 예정이고요."
[한범수]
소중한 하천 생태계가 돌이킬 수 없게 파괴된 현장 모습이었습니다. 진상 규명 철저히 해야겠죠.
2. 눈 감은 지하철?
[정태웅]
눈 감은 지하철? 무슨 의미인가요?
[한범수]
사진 보시죠!
[정태웅]
창문 바깥으로 철길이 펼쳐져 있는데요. 기차 안에서 찍었나 보죠?
[한범수]
지하철 조종실에서 바라본 모습인데요. 시선을 좀 위쪽으로 올려볼까요?
[정태웅]
CCTV가 보이는데, 렌즈 부위가 흰색 물질로 가려졌네요? (그렇죠. 휴지 뜯어서 붙여놨습니다!) 일 편하게 하려고 저런 거 아니에요?
[한범수]
의심스럽죠. 감시하는 눈 없어졌으니 자동 운행하면서 스마트폰 하거나 딴 짓 할 수 있고, 심지어 졸 수도 있잖아요.
[정태웅]
기관사한테 위급한 일 생겨도 대처하기 어려워질 것 같기도 하고요.
[한범수]
그래서 해명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아무래도 기관사분이 거기서 생리현상 같은 걸 좀 하시거든요. 화장실을 못 가니까…. 그래서 그걸 붙여놓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한범수]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관사가 나쁜 의도로 CCTV 가린 건 아니다, 운행 도중에 용변 처리할 수 있는데 사생활 문제가 있어서 가려놓았다’,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정태웅]
그렇군요. 그나저나 원래 기관사들이 조종실 안에서 용변 처리하나 봐요?
[한범수]
네, 기관사 옆에 용변기도 마련돼 있습니다.
[정태웅]
공사 측 말이 다 옳다고 칩시다. CCTV 그냥 떼버리면 되는 거 아닌가요?
[한범수]
그러기 애매한 게 철도안전법은 지하철 조종실에 영상기록 장치를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안전사고와 범죄 막으려는 취지입니다.
[정태웅]
지금처럼 형식적으로 CCTV 달아놓느니 현실에 맞게 설치 규정을 좀 더 면밀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송지수
#정태웅기자 #한범수기자 #MBN뉴스7 #사회기자M
[한범수]
벌써 기분이 좋지 않네요. 어디서 이랬나요?
[정태웅]
경기도 양주의 한 하천인데요. 어제 새벽 모습이고요.
[한범수]
물고기들이 죽어 있고, 소방대원들이 수습 작업을 하고 있네요.
[정태웅]
기름 걷어내는 모습이고요. 하천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더니, 인근 공장에서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대략 추정되는 양만 3천 리터 정도 되고요.
[한범수]
기름을 다 걷어낼 수 있을까요. 한계가 있을 텐데요.
[정태웅]
직접 가 봤는데 이미 하천의 기능을 잃어버린 듯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현재는 이렇게 방제작업이 이뤄진 모습이지만, 반대편을 보면 여전히 죽은 물고기들과 함께 폐수가 흐르고 있고 악취 또한 심합니다."
[한범수]
도대체 어쩌다가 왜 이렇게 많이 유출이 됐죠?
[정태웅]
업체 측에서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지금은 현장에서 다 단속을 하고 있는 쪽으로…. 자세하게는 모르겠어요."
[정태웅]
하지만, 사정이 어떻든 철퇴를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양주시 관계자
- "과실이든 실수든 간에 하천으로 유류 물질이 나온 거는 맞는 거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시인을 하고…. 사법기관에 일단 고발을 할 예정이고요."
[한범수]
소중한 하천 생태계가 돌이킬 수 없게 파괴된 현장 모습이었습니다. 진상 규명 철저히 해야겠죠.
2. 눈 감은 지하철?
[정태웅]
눈 감은 지하철? 무슨 의미인가요?
[한범수]
사진 보시죠!
[정태웅]
창문 바깥으로 철길이 펼쳐져 있는데요. 기차 안에서 찍었나 보죠?
[한범수]
지하철 조종실에서 바라본 모습인데요. 시선을 좀 위쪽으로 올려볼까요?
[정태웅]
CCTV가 보이는데, 렌즈 부위가 흰색 물질로 가려졌네요? (그렇죠. 휴지 뜯어서 붙여놨습니다!) 일 편하게 하려고 저런 거 아니에요?
[한범수]
의심스럽죠. 감시하는 눈 없어졌으니 자동 운행하면서 스마트폰 하거나 딴 짓 할 수 있고, 심지어 졸 수도 있잖아요.
[정태웅]
기관사한테 위급한 일 생겨도 대처하기 어려워질 것 같기도 하고요.
[한범수]
그래서 해명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아무래도 기관사분이 거기서 생리현상 같은 걸 좀 하시거든요. 화장실을 못 가니까…. 그래서 그걸 붙여놓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한범수]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관사가 나쁜 의도로 CCTV 가린 건 아니다, 운행 도중에 용변 처리할 수 있는데 사생활 문제가 있어서 가려놓았다’,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정태웅]
그렇군요. 그나저나 원래 기관사들이 조종실 안에서 용변 처리하나 봐요?
[한범수]
네, 기관사 옆에 용변기도 마련돼 있습니다.
[정태웅]
공사 측 말이 다 옳다고 칩시다. CCTV 그냥 떼버리면 되는 거 아닌가요?
[한범수]
그러기 애매한 게 철도안전법은 지하철 조종실에 영상기록 장치를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안전사고와 범죄 막으려는 취지입니다.
[정태웅]
지금처럼 형식적으로 CCTV 달아놓느니 현실에 맞게 설치 규정을 좀 더 면밀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송지수
#정태웅기자 #한범수기자 #MBN뉴스7 #사회기자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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