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거부 후 기자회견…1인 시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꼽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또 한 번 자진 출두를 시도했다 거부당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늘 오전 9시 23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청사 안으로 들어가 수사팀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검찰 거부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조사가 불발된 후에는 준비된 기자회견문을 통해 검찰을 비판하며 '김건희 여사와 최은순 등 주가조작 의혹 관련 녹취'와 '국가 예산 검찰특수비 돈봉투'를 비교 대상으로 들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반부패수사2부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수사를 사실상 중단하고 모두 소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논란 사건에 올인하고 있다"며,
"이정근의 녹취록을 가지고 민주당 전체를 벌집 쑤셔놓은 듯 요란하게 수사를 하고 국회의원 2명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김건희 여사는 소환은커녕 서면 질문도 못 하고 있다", "고양이 앞에 쥐 같은 모양새"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2017년 4월 특수활동비로 돈 봉투를 받았다는 사실을 들며 "국가 예산을 쌈짓돈처럼 인맥 관리와 인사청탁 의혹에 쓴 것이다" "사실상 횡령, 뇌물죄로 다스려야 할 사안인데 제대로 처벌받은 검사가 없고, 이원석 검사는 윤석열, 한동훈 특수부 검사 출신 패거리 찬스로 검찰총장이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지금이라도 검찰은 비겁하게 주변 사람들을 불러다가 억지로 진술을 강요하고, 민주당을 이간질 시키고 국회의원들을 구속영장 청구할 것이 아니라 나를 소환하여 구속영장 청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면담이 불발된 이후 송 전 대표는 중앙지검 정문 앞으로 옮겨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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