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60) 전 대표가 오늘(7일) 두 번째 자진 출두를 시도했지만, 검찰 거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3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곧장 청사 안으로 들어가 수사팀에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발길을 돌렸습니다.
프랑스에 체류하던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지던 지난 4월 24일 귀국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프랑스에서 귀국한 뒤인 지난달 2일에도 기습적으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에 '셀프 출석' 했지만 검찰이 조사와 면담을 거절하면서 10분 만에 돌아서야 했습니다.
당시 송 전 대표는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경선캠프 관계자들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려고 총 9천 400만 원을 당내에 살포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검찰은 다른 관련자 조사를 마무리한 후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조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날 면담이 불발됨에 따라 송 전 대표는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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