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고교 졸업 후 5년 동안 무직
조부 "유족들한테 백배사죄"
조부 "유족들한테 백배사죄"
과외 주선 어플리케이션에서 만난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조부가 유족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유정의 할아버지는 어제(1일) MBC에 "내가 손녀를 잘못 키운 죄로 유족들한테 백배사죄하고 싶고, 내 심정이 그렇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음 달 10일에 공무원 필기시험이 있다. (정유정은) 독서실, 도서관 이런 데 공부하는 과정에 있었다"라며 "상상도 안 했던 일이 벌어져서"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유정은 2018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5년 간 무직 상태로 사회와 단절된 채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전 정유정은 과외 앱을 통해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인 척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그리고 중고로 구매한 교복을 입고 학생인 척 피해자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해자의 신분 탈취’를 범행 목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 교수는 “(피해 여성이) 온라인 상에서 인기 있는 과외 교사였지 않냐. 본인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여성의 정체성을 훔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정유정은 조사과정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라며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9시 정유정을 살인과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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