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세종대로 일대서…건설·금속노조도 합류 예정
경찰, 신고 내용과 다르면 즉시 해산 방침
경찰, 신고 내용과 다르면 즉시 해산 방침
경찰이 불법 집회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강제 해산 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3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민주노총과 경찰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31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조합원 2만 여 명이 참여하는 '노동·민생·민주·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를 엽니다.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와 금속노조도 이날 각각 대통령실과 경찰청 앞에서 조합원 1만 여 명, 3,000 여 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연 뒤 합류할 예정입니다.
이번 집회에서 주목되는 점은 경찰의 대응 방식입니다.
앞서 경찰 지도부가 강력한 공권력 행사를 예고했고, 집회 대응 훈련도 진행 중이라 지난 16~17일 건설노조 1박 2일 노숙 집회 때보다 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대는 고추에서 추출한 천연성분인 캡사이신을 분사하는 훈련을 포함해 해산 불응 등 불법행위자 검거, 집회현장 이탈 차단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측의 '강대강'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집회에서 참가자가 도로 전 차로를 점거해 교통체증을 유발하거나 신고된 집회 장소를 이탈할 경우 즉시 해산 조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집회 참가자가 해산에 불응하며 물리적 대응을 할 경우, 즉각 대대적인 현장 검거에 나설 계획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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