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일본·유럽 기상청 "31일 오후 방향 북동쪽으로 틀 듯"
괌을 강타한 제2호 태풍 마와르(MAWAR)가 대만 남동쪽 해상에서 북진으로 방향을 트는 예상 경로를 그렸습니다.
기상청이 오늘(26일) 오후 4시 공개한 태풍 통보문에 따르면, 마와르는 현재(15시 기준) 중심기압 905hPa의 '초강력' 태풍으로,괌 서북서쪽 약 780㎞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최대풍속은 초속 59m로 이동 속도는 시속 25㎞입니다.
기상청은 마와르가 28일까지 초강력 상태를 유지한 채 필리핀 열도를 향해 서진하다 29일 쯤 '매우 강' 상태로 다소 약화될 것으로 봤습니다.
사진 = 기상청 홈페이지
주목할 점은 마와르의 경로입니다.
마와르는 현재 서진하고 있지만, 28일 새벽 방향을 북서진으로 튼 뒤, 31일 오후에는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 것이라는 예측 경로가 나온 겁니다.
이때 마와르의 중심기압은 955hPa까지 상승하고, 강도는 현재보다 두 단계 낮은 '강'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31일 마와르 예상 경로도 대만 북동쪽 해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사진 = 미국 기상 레이더 아큐웨더(AccuWeather)
미국 기상 레이더 아큐웨더(AccuWeather) 역시 마와르가 31일 오후 방향을 북동쪽으로 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체코 기상사이트 '윈디닷컴'에 공개된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예측에서도 마와르의 경로는 북동쪽으로 꺾입니다.
태풍 마와르 예상 경로. / 영상 = 윈디닷컴
마와르가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낮아 보이지만, 태풍 경로는 상당히 유동적이며 다양한 환경 요인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발생한 태풍 '힌남노'도 대만 부근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 경로를 틀어 한반도에 상륙했습니다.
당시 힌남노는 8월 말까지 대만 해역을 향해 서남진하다가 9월 2일 돌연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지난해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힌남노 예상 경로. / 사진 = 기상청 홈페이지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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