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원 횡령 혐의...'술판 의혹'
문재인 대선 캠프 출신...지난해 6월 전략연 떠나
문재인 대선 캠프 출신...지난해 6월 전략연 떠나
국정원 산하기관 전직 부원장이 재직 당시 횡령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조 모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지난주 구속영장을 신청해, 오늘(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습니다.
조 씨는 지난 2020년부터 10월부터 약 1년 2개월간 전략연이 관리하는 건물 일부 호실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조 씨가 방에 고급 인테리어를 구비하고 야간 술판을 벌였다는 건데, 심야에 여성이 드나들었다는 내부 증언도 잇따라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횡령 금액은 현재까지 10억 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의혹이 제기되자 국정원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고, 경찰은 지난해 10월 조 씨의 자택과 전략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전략연은 국정원으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고 북한문제, 남북관계, 대외전략 연구 등을 수행하는 국정원 산하 기관입니다.
조 씨는 문재인 대선 캠프 출신으로 전략연에 특채돼 부원장까지 지내다 지난해 6월 전략연을 떠났습니다.
조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예정입니다.
[ 김태형 기자 flas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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