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나홀로 '골프스윙 연습'한 초등교사..."연습의 중요성 교육"

경기도 내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시간에 골프 스윙 연습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가 교육 목적으로 골프채를 휘둘렀다고 두둔했습니다.

오늘(23일) YTN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에 있는 한 50대 초등학교 A 교사가 골프채를 들고 두 손을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인조잔디 매트와 골프 백, 플라스틱 공도 교실에 갖다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교사는 모둠 활동이나 문제풀이를 시킨 뒤 종종 골프 연습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생들은 A 교사가 휘두르는 골프채에 맞을까 봐 불안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한 학생은 "(골프채 휘두르는) 소리가 나면 너무 깜짝 놀라고 무섭다"며 "휙휙 소리가 날 때 무섭다. 맞을 수도 있을 것 같고..."라고 매체에 말했습니다.

학부모들 또한 아이들이 사실상 방치된 게 아니나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한 학부모는 "1~2개월 전에 아이가 지나가는 말로 '엄마, 담임선생님이 교실에서 골프를 치신다'고 말했고,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며 "영상을 보고 너무 놀랐고 그동안 아이들이 방치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의혹을 부인하던 A 교사는 증거 영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된 뒤 "연습이 중요하다는 걸 교육하는 차원에서 수업 재료로 두세 번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A 교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고 징계 여부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