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 남매간 성관계 소문 퍼뜨리기도
친부, 폭력 방관하며 목사 활동 이어가...
친부, 폭력 방관하며 목사 활동 이어가...
지난 5일 방영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해 친부와 계모로부터 17년간 학대를 당해왔다고 밝힌 한 남매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20여 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것, 나는 아동학대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회차에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친아빠와 계모 사이에서 학대를 당해온 2남 1녀 남매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방송에서 남매 중 맏이인 A씨는 자신이 8살 때 친부와 계모가 재혼을 한 후 친부의 방관 아래 계모의 학대가 시작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계모는 남매를 각자 다른 방에 자물쇠를 걸어 가둬두고 폭언을 일삼기도 했습니다. 또 각목이나 쇠파이프와 같은 흉기 등을 통해 폭력을 행사하거나 감금으로 인해 화장실을 가지 못해 용변을 처리하지 못할 땐 이를 억지로 먹이기도 하였습니다.
학대가 이루어지던 친부의 교회에 다니던 지인들도 학대의 장면을 잊지 못해 괴로워하기도 하였습니다.
둘째 동생은 굶주린 상태에서 A씨와 외할머니가 넣어준 자두를 먹다 목에 걸려 숨을 쉬지 못했지만, 밖에서 잠긴 문으로 인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숨을 거뒀습니다.
A씨의 계모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잘못해서 혼낸 거지 일부러 때린 건 없다"라며 아동학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또 남매끼리의 성관계를 보고 나서 손을 묶는 등의 행동을 한 것이라며 폭력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A씨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당시 살던 낡은 집에서 쥐가 지나가며 내는 소리를 듣고 계모가 갑자기 방으로 들어와 폭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송의 말미에 친부와 계모는 "인제야 무릎 꿇어 미안하다"라며 사과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한편 B씨는 해당 편 방영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정리해 올리면서 다시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B씨는 "(계모는) 그러고도 모자라 오빠랑 제게 너네들 했던 대로 해보라며 발가벗겨 놓고 성관계를 하도록 시켰다"라며 "아직 어린 아이들이었던 저희는 어떻게 하는지도 몰라서 우물쭈물하고 있자 계모가 오빠에게 제 위로 올라타라고 해서 배 위에 앉았던 것이 기억난다"라고 당시의 폭력을 떠올렸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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