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노동자 울리는 '단기계약'…경기도, 개선책 만든다

【 앵커멘트 】
최근 한 아파트 경비노동자가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요.
경기도가 경비노동자 실태를 파악해 단기근로계약 개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지하주차장 순찰에 나섭니다.

이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근로 계약은 1년인데, 인근 다른 아파트에 비하면 그나마 긴 편입니다.

주변 아파트는 3개월, 짧게는 1~2개월의 초단기 계약한 경비노동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윤희 / 아파트 경비원
-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오고, 불안하고. 왜냐면 일단 업체에서 해고하기 편하기 위해서 3개월, 분기별로 (계약)한 거거든요."

지난 2년간 경기도 11개 시·군의 아파트를 조사했더니 경비원 절반가량이 6개월 이하의 단기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가 경비노동자의 고용을 최소 1년 이상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동참한 아파트에는 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줄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조상기 / 경기도 노동권익과장
- "경비노동자가 정당한 노동권익을 보호받으며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입니다. 향후 실태조사 및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단기근로계약을 근절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또 1년 이상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 우수 아파트 지도'를 제작해 경비노동자 취업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경비노동자 #단기계약 #아파트경비원 #MBN추성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