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측 "머리 나와 있으면 운송 못 해"
포장된 상자 안에 살아있는 오리가 고개를 내밀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에는 '현직 택배기사인데 이거 뭐냐?' 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해당 글에는 살아있는 오리가 포장된 택배 상자에 담긴 채 사진도 함께 첨부됐습니다.
이 글은 29일 오후 5시 기준 조회 수 약 22만 회를 기록했고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해당 게시물은 수천 회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산 오리가 배송되는 것으로 보고 "불쌍하다", "먹이는 주고 배송했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택배업계 측에 확인한 결과, 이 오리는 배송되는 택배 물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택배업계 종사자가 모여 있는 단체 카톡방에 "전날 터미널에 있던 오리가 사라져서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해서 오리를 찾았다. 오리가 풀숲에서 꽥꽥거리며 걸어 나오길래 상자에 넣어뒀고, 배송은 아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택배업계 관계자도 "국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경우가 아니고, 머리가 나와 있으면 운송을 못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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