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사무실 점거해 "역사를 모욕하는 태영호를 용서할 수 없다"
12명 중 8명은 강남경찰서로, 4명은 수서경찰서로 연행
12명 중 8명은 강남경찰서로, 4명은 수서경찰서로 연행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28일 서울 강남구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무실을 기습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과 의원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대진연 회원 12명은 오늘(28일) 오후 3시 5분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태 최고위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들이닥쳤습니다.
당시 태 최고위원과 그의 보좌진은 외부 일정으로 사무실을 비운 상태였으며, 사무실엔 비서관 1명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진연은 '역사왜곡 태영호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 '반통일 분단적폐 태영호는 북한으로 돌아가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점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강남구 갑 국회의원 태영호에게 면담을 요청한다. 우리 국민의 존엄을 짓밟고, 역사를 모욕하는 태영호를 용서할 수 없다"면서 시위를 벌인 이유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중 8명은 강남경찰서로, 4명은 수서경찰서로 연행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제주도를 찾아 "4·3사건은 명백히 김 씨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같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진연의 시위를 언급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학생들이 저의 지역구 사무실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시위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가슴이 많이 아프다"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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