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조폭' 프로 야구선수의 몰락…성추행·폭행 항소에도 ‘기각’

징역 2년 10개월 원심 유지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후배 조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고 항소한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폭에 대해 법원이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오늘(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3부는 특수상해,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20세기파 조직원 30대 A씨의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A씨는 항소기간 재판부에 5차례나 반성문을 제출했으나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 10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A씨는 1심에서 특수상해죄로 징역 1년 4개월, 강제추행과 특수재물손괴죄로 징역 1년 6개월을 각각 선고받았습니다.

1심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26일 오후 5시쯤 부산 중구의 한 길거리에서 야외 방송을 하던 중 20대 여성 B씨를 불러 세워 자신의 무릎에 강제로 앉힌 뒤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했습니다.

A씨는 또 2020년 7월 28일 오전 2시쯤 20대 후배 조직원에게 노래방 마이크로 여러 차례 입 부위를 때려 치아 4개를 부러뜨렸습니다. 2022년 1월 16일 새벽에는 조직 생활 중 발생한 갈등으로 또다른 후배 조직원이 흉기를 들고 위협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상해를 가했습니다.

2022년 5월에는 후배 조직원과 시비가 붙어 흉기를 들고 도로에서 활보하다가 포장마차 천막을 칼로 찢기도 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에게는 욕설을 퍼부어 모욕한 혐의까지 더해졌습니다.

A씨는 한때 야구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프로야구단에 입단했지만, 고교 시절 범죄 이력이 논란이 돼 스스로 퇴단했습니다.

군 제대 후에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조직폭력조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거듭되는 폭행 사건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소위 '부산 통'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