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지속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홍성의 한 카페가 산불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과 경찰, 공무원들을 위해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혀 따뜻함을 전했습니다.
지난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성 산불 한 카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게재됐습니다.
사진은 산불이 발생한 홍성 서부면에 있는 한 카페에서 찍힌 것으로, 카페 간판에는 '커피무료'라는 네 글자와 함께 "산불진화 소방대원·경찰·공무원분들 부담 없이 들어오세요. 감사합니다"란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해당 카페는 충남 홍성군 남당항 인근에 위치한 곳으로, 산불 진화 인력들에게 ‘무료 커피’를 나눠준 것으로 전해지며 카페 측은 안내 A4 용지가 상호 일부를 가리고 있음에도, 산불 진화에 힘쓰는 분들의 눈에 띌 수 있도록 간판 위에 '무료 커피' 안내 문구를 부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인데 사장님 대단하다”, “제가 대신 가서 계산해주고 싶다”, “돈쭐(돈으로 혼쭐을 낸다는 뜻으로 많이 팔아주자는 의미) 내주러 가야겠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감동을 표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11시3분쯤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일원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1시20분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계속된 진화작업에도 불구, 강풍으로 인한 확산세가 지속되다가 산불 발생 53시간 만인 4일 오후 4시를 기해 주불이 잡혔습니다.
이 산불로 인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택과 창고 등이 불타면서 309명이 대피했고, 산불 영향 구역은 1,454ha로 여의도 면적 5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