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영업이익 4000억원 넘어
배달 음식 주문이 늘면서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4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끝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 9471억 원, 영업이익 424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입점 업체·주문 건수 증가 때문?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흑자 전환 이유를 '입점 업체와 주문 수 증가'로 봤습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2019년 약 4억 건이었던 배달 주문 수는 2022년 약 11억 1100만 건으로 3배 정도 늘었습니다. 이에 수수료 수익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입점 식당 수도 2019년 말 13만 6000여 곳에서 2022년 말 30만 여 곳으로 2배 이상 늘면서, 소비자에게 가게를 노출 시켜주는 대가로 받는 광고비 수익도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에 대한 프로모션을 중단하며 수수료 인상을 단행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 번에 한 집만 가는 단건 배달의 특성상 배민1은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습니다.
이에 중개수수료 1000원을 정액제로 받던 방식에서, 음식값의 6.8%를 수수료로 받는 정률제로 개편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3만원짜리 음식 주문에 대한 중개수수료가 1000원에서 2040원으로 약 2배 이상 뛰었습니다.
배달앱 거래액·사용자 수는 점차 감소
그러나 올해 들어 배달의민족 뿐만 아니라 배달앱 거래액이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7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8.3% 감소했습니다.
배달 음식 앱 사용자 수도 매달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주요 배달 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월간이용자수(MAU)는 2922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3586만 명)과 비교하면 18.5% 줄었습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지난달 이용자수는 각각 1953만 1470명, 648만 3578명으로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 각각 5.63%, 27% 줄었습니다. 쿠팡이츠 이용자수는 321만 2487명으로 집계됐는데, 작년 2월(628만 813명) 대비 무려 49%나 줄었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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