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외교안보라인 교체, 정확한 해명 필요”
“외교는 전략적이어야, 순진하게 한 측면 있어”
“한 장관 출마? 정치권 보다 장관 일 제대로 하게 해야”
“한 장관 젊어, 기회 많이 있는데 섣불리 쓸 일 아니다”
“김기현 대표 부동산 문제,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정리하고 설명해야”
“계엄문건 의혹, 정확한 수사 이뤄져 국민 궁금증 해소해야”
“말실수로 지지율 하락, 싸워서 얻은 것 말로 다 뺏겨”
“인사, 좋은 인사들 좀 폭 넓게 썼으면”
“당정 관계 수직적 우려 공감”
“이승만 건국 대통령 입장 변함없어”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3년 4월 2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 출범 뒤에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일 외교 논란에 이어 당 지도부 인사의 실현 논란까지 겹치며 민심과 멀어지는 모습인데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황교안 > 네, 안녕하십니까. 황교안입니다.
정운갑 >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지 지금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새 지도부 출범 이후에 기대와는 다르게 정책 엇박자 실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새롭게 출범한 지도부 어떻게 지켜보고 있는지요?
황교안 > 누구든지 다 처음은 힘든 거죠. 처음을 잘 출발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금방 정상이 되면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부분들이 해소가 되리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저도 또 필요한 조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운갑 > 당 지도부가 너무 친윤일색 아니냐, 이른바 탕평책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것이 실현되지 않았다. 이런 비판이 있었잖아요.
황교안 > 그런 걱정들을 많이들 하십니다. 대통령도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이 아니니까 인적 자원이 충분하지 않겠죠. 그럴수록 여당에서 확실하게 도와드려야죠. 좋은 인재들을 많이 내서, 친윤일색이 됐다는 이런 말들이 나오지 않도록, 우리 당 안에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 좀 폭넓게 쓰시면 좋겠습니다.
정운갑 > 김재원 최고위원이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또 우파 천하통일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선 중에 태영호 최고위원은 4.3 사건은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해서 논란이 있었는데요.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보세요?
황교안 > 민주당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당도 말실수가 어떻게 보면,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아주 굉장히 중요한 변수더라고요. 제가 당 대표 때 보니까 세 달 만에 우리 지지율이 실원으로 20% 넘게 이렇게 깎였어요. 지금도 역시 그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언행에 정말 조심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싸워서 얻은 것을 말로 다 뺏겨버리면 안 되죠.
정운갑 > 지금 이승만 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 맡고 계시죠?
황교안 > 그렇습니다.
정운갑 > 그런데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 건국 대통령이라고 했는데 진중권 교수는 “이게 역사 수정주의 아니냐” 이런 비판을 했습니다. 헌법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를 계승한다’ 이렇게 돼 있는데 이걸 좀 지적한 것 같아요.
황교안 > 이 헌법에는 이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 이렇게 돼 있죠. 법통이라고 하는 국가가 되려고 하면 우선 땅이 있어야 되죠. 국토가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주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주권과 그다음에 이런 3대 요소가 필요한데, 임시정부 때는 사실은 이런 땅도 없고 주권도 없고 국민도 없었죠. 땅과 주권과 국민이 비로소 갖춰진 것이 1948년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저나 많아요. 우리 보수의 여러 분들이 말씀드리는 것이, 그 세 가지가 갖춰진 때 그것이 이승만 대통령 때다. 그래서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했고 건국 대통령이라고 말을 하고 있는 거죠.
정운갑 >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러면 입장에 변함이 없으시다 그런 말씀이실까요?
황교안 > 바뀔 것이 아니고 우선 국도의 3대 요건 그것은 이제 방금 말씀드린 세 가지 그게 갖춰져야 나라가 되는 거지, 그중에 하나가 있다고 해서 나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운갑 >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에서 ‘이준석계 끌어안기’로 해석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 점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황교안 > 저는 청년들 젊은 사람들이 우리 당과 같이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이제 우파 정당은 늘 청년들의 지지율이 10% 미만으로 내려간 적이 많았었어요. 우리도 이제 이걸 극복하자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지난번에 젊은이들이 많이 와서 우리 당에 활기를 불어넣어줬던 것은 아주 참 바람직한 일이고 좋은 일입니다. 요즘 이제 내려간다고 하니까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다시 우리 힘을 내서 정말 청년들도 함께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고 당에도 다시 당부를 하겠습니다.
정운갑 >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비판도 있었는데 끌어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은 필요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황교안 > 저는 이제 대통합을 이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제 모두 다 통합하면 우리가 큰 힘들 것이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지난번 2019년, 2020년 통합에 있어서는 결과적으로 실패를 했습니다. 그것은 왜 그런가 하면 무분별하게 다 끌어안았다. 무분별하게 다 끌어안았다 이런 반성을 했고. 그래서 정말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공고하게 가진 이런 분들이 다 모여서 이분들이 정말 똘똘 뭉쳐서 힘내는 이런 것이 승리의 동인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정운갑 > 여당 일각에서는 다음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등판론을 또다시 제기하고 있는데요. 이 점은 어떤 견해십니까?
황교안 > 저는 한동훈 장관 잘 압니다. 잘 압니다, 그리고 아주 훌륭한 사람입니다. 타고난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맡고 있는 법무부 장관 일 엄중합니다. 정치권의 어떤 역할보다도 중요한 것이 못지않은 것이 법무부 장관이죠. 지금 잘하고 있는데 별 이유 없이 바꾼다, 이렇게 되면 법무부도 잘못되고, 새로 도전한 것이 또 위험에 빠지게 되면 우리 인재를 잃는 일입니다. 저는 장관은 최소한 2년 이상은 해야 된다(웃음), 제가 해 보니까 1년 해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좋은 인재를 그냥 맛만 보고 정치권으로 보내는 것보다는 여기서 제대로 일을 하게 하고, 또 장관으로 있으면서도 정치권의 의견도 낼 수 있고 정치권과 여야 당정 협의를 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게 키워가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정운갑 >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그러면 부정적인 견해이신지?
황교안 > 저는 장관직 잘하는 사람은 잘할 때까지 좀 더 기회를 줘야 되고, 한 장관은 점수입니다. 기회가 많이 있는데 섣불리 이렇게 쓸 일은 아니다. 인재를 잘 써야 됩니다.
정운갑 > 지도부가 친문 일색이다. 보니까 당청 관계가 지나치게 수직 관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이런 우려들이 나옵니다. 당청관계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황교안 > 저도 그런 우려를 합니다. 그런데 다양하고 또 여러 사람들의 의견들이 모아져야 당청 관계도 좋아질 것이고, 당정대 이런 관계들도 잘 될 것이니까 좀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목소리를 내는 것도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하나는 인상 쓰면서 목소리 내는 게 있고, 웃으면서 목소리 내는 것이 있는데 저는 웃으면서 목소리를 내면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면서도 좋은 정책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한미 정상회담 G7 회의 정회의 참석 등을 앞두고 지금 외교안보라인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김성환 국가안보실장의 경우 경질이라는 해석이 나오던데요. 내부 권력투쟁 등 이런저런 얘기가 나옵니다. 정확한 해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황교안 > 정확한 해명이 필요할 텐데, 하여튼 우리 외교관계에서 실수가 있는 것들은 허용돼서는 안 되죠. 그런데 그것이 과연 경질로까지 갈 것이냐 이 문제에 관해서는 그것도 또 신중하게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 하나 세우는 거 힘든데, 떨어뜨리는 거 쉽게 해서는 또 그다음에 찾기가 어렵죠. 그런 점에 관해서 조금 더 이렇게 폭넓은 이런 인재 활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다음 달 10일 문 대통령 취임 1주년인데요. 여권 일각에서는 외교안보라인을 시작으로 대통령실과 내각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현시점에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황교안 > 제가 63대 장관이었습니다. 정부 수립 63년 만에 64대 장관이니까 장관들이 거의 1년밖에 지내지 못했다는 얘기가 되죠. 그게 아마 우리 정치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지금 아마 벌써 1년 다 됐으면 통상의 임기는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것을 어떤 혁신이나 경질, 이런 관점으로 하다 보면 여러 사람들이 상처를 많이 받게 되는데, 그건 개별적으로 잘 판단해서 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정부의 지금 대일 외교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교과서 왜곡 등 오히려 더 뺨을 때리는 형국인데요. 일본 수산물 수입과 오염수 문제 등을 지금 연이어 일본 언론이 다루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대일 외교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황교안 > 저는 어려운 상황에서 대일 외교 정책을 잘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다만 이제 일본의 정부가 때리는 게 아니라 일본의 언론이 우리를 때리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도 언론에 그렇게 때리면 좋겠어요. 우리 장관이 하고 싶은 대통령이 말씀하시고 싶은 것을 또 우리가 공유한다면 언론에서 또 대응을 하면 맞대응을 하면 적합하게 되지 않겠나. 정부는 정부대로 정부의 입장을 견지하고, 언론 언론대로 같이 협력을 하면 좋겠다. 일본은 그걸 잘하는데 우리는 그런 점이 좀 부족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운갑 >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는 것은 어쨌든 간에 한일 정상회담 과정에서 나온 얘기를 일본 당국자가 흘리는 것 아니냐, 이런 의심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황교안 > 그런 부분에 관해서는 더 면밀하게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고. 제가 알기로는 일본은 굉장히 전략적으로 외교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순진하게 하는 측면이 있죠. 그런 건 더 발전시켜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계엄문건 의혹과 관련해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구속됐습니다. 당시에 황 전 대표께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계셨는데, 이번 수사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세요?
황교안 > 일단 이분이 도망갔었어요. 외국으로 도망갔었으니까 수사에 있어서의 첫 번째로는 신병확보인데, 신을 한 번 잃었기 때문에 일단 구속은 됐습니다. 팩트는 뭔지에 관해서는 이제부터 수사가 시작이 되겠죠. 정확한 수사가 이루어져서 국민들에게 궁금증을 해소시켜드릴 수 있도록 그렇게 하기를 기대합니다.
정운갑 > 경선 과정에서 김기현 대표 부동산 문제 제기하셨잖아요. 지금도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 이런 입장을 견지하고 계신 건가요?
황교안 > 지금 그건 민주당은 계속 이 문제를 문제로 삼고 있거든요. 그리고 또 팩트에도 기반한 이런 근거한 얘기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저는 가급적 지금 정신이 없을 테니까,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정리를 하고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제일 민감한 것이 부동산 문제 아닙니까? 그 문제를 정치인들이 풀어내지 못하면 그다음으로 가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오는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안보 라인 교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G7 정상회의가 있는데요. 아무쪼록 성과가 있는 외교 행보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황교안 > 네, 감사합니다.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앵커 #집중분석 #황교안
“외교는 전략적이어야, 순진하게 한 측면 있어”
“한 장관 출마? 정치권 보다 장관 일 제대로 하게 해야”
“한 장관 젊어, 기회 많이 있는데 섣불리 쓸 일 아니다”
“김기현 대표 부동산 문제,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정리하고 설명해야”
“계엄문건 의혹, 정확한 수사 이뤄져 국민 궁금증 해소해야”
“말실수로 지지율 하락, 싸워서 얻은 것 말로 다 뺏겨”
“인사, 좋은 인사들 좀 폭 넓게 썼으면”
“당정 관계 수직적 우려 공감”
“이승만 건국 대통령 입장 변함없어”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3년 4월 2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 출범 뒤에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일 외교 논란에 이어 당 지도부 인사의 실현 논란까지 겹치며 민심과 멀어지는 모습인데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황교안 > 네, 안녕하십니까. 황교안입니다.
정운갑 >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지 지금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새 지도부 출범 이후에 기대와는 다르게 정책 엇박자 실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새롭게 출범한 지도부 어떻게 지켜보고 있는지요?
황교안 > 누구든지 다 처음은 힘든 거죠. 처음을 잘 출발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금방 정상이 되면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부분들이 해소가 되리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저도 또 필요한 조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운갑 > 당 지도부가 너무 친윤일색 아니냐, 이른바 탕평책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것이 실현되지 않았다. 이런 비판이 있었잖아요.
황교안 > 그런 걱정들을 많이들 하십니다. 대통령도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이 아니니까 인적 자원이 충분하지 않겠죠. 그럴수록 여당에서 확실하게 도와드려야죠. 좋은 인재들을 많이 내서, 친윤일색이 됐다는 이런 말들이 나오지 않도록, 우리 당 안에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 좀 폭넓게 쓰시면 좋겠습니다.
정운갑 > 김재원 최고위원이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또 우파 천하통일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선 중에 태영호 최고위원은 4.3 사건은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해서 논란이 있었는데요.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보세요?
황교안 > 민주당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당도 말실수가 어떻게 보면,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아주 굉장히 중요한 변수더라고요. 제가 당 대표 때 보니까 세 달 만에 우리 지지율이 실원으로 20% 넘게 이렇게 깎였어요. 지금도 역시 그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언행에 정말 조심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싸워서 얻은 것을 말로 다 뺏겨버리면 안 되죠.
정운갑 > 지금 이승만 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 맡고 계시죠?
황교안 > 그렇습니다.
정운갑 > 그런데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 건국 대통령이라고 했는데 진중권 교수는 “이게 역사 수정주의 아니냐” 이런 비판을 했습니다. 헌법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를 계승한다’ 이렇게 돼 있는데 이걸 좀 지적한 것 같아요.
황교안 > 이 헌법에는 이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 이렇게 돼 있죠. 법통이라고 하는 국가가 되려고 하면 우선 땅이 있어야 되죠. 국토가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주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주권과 그다음에 이런 3대 요소가 필요한데, 임시정부 때는 사실은 이런 땅도 없고 주권도 없고 국민도 없었죠. 땅과 주권과 국민이 비로소 갖춰진 것이 1948년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저나 많아요. 우리 보수의 여러 분들이 말씀드리는 것이, 그 세 가지가 갖춰진 때 그것이 이승만 대통령 때다. 그래서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했고 건국 대통령이라고 말을 하고 있는 거죠.
정운갑 >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러면 입장에 변함이 없으시다 그런 말씀이실까요?
황교안 > 바뀔 것이 아니고 우선 국도의 3대 요건 그것은 이제 방금 말씀드린 세 가지 그게 갖춰져야 나라가 되는 거지, 그중에 하나가 있다고 해서 나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운갑 >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에서 ‘이준석계 끌어안기’로 해석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 점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황교안 > 저는 청년들 젊은 사람들이 우리 당과 같이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이제 우파 정당은 늘 청년들의 지지율이 10% 미만으로 내려간 적이 많았었어요. 우리도 이제 이걸 극복하자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지난번에 젊은이들이 많이 와서 우리 당에 활기를 불어넣어줬던 것은 아주 참 바람직한 일이고 좋은 일입니다. 요즘 이제 내려간다고 하니까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다시 우리 힘을 내서 정말 청년들도 함께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고 당에도 다시 당부를 하겠습니다.
정운갑 >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비판도 있었는데 끌어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은 필요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황교안 > 저는 이제 대통합을 이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제 모두 다 통합하면 우리가 큰 힘들 것이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지난번 2019년, 2020년 통합에 있어서는 결과적으로 실패를 했습니다. 그것은 왜 그런가 하면 무분별하게 다 끌어안았다. 무분별하게 다 끌어안았다 이런 반성을 했고. 그래서 정말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공고하게 가진 이런 분들이 다 모여서 이분들이 정말 똘똘 뭉쳐서 힘내는 이런 것이 승리의 동인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정운갑 > 여당 일각에서는 다음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등판론을 또다시 제기하고 있는데요. 이 점은 어떤 견해십니까?
황교안 > 저는 한동훈 장관 잘 압니다. 잘 압니다, 그리고 아주 훌륭한 사람입니다. 타고난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맡고 있는 법무부 장관 일 엄중합니다. 정치권의 어떤 역할보다도 중요한 것이 못지않은 것이 법무부 장관이죠. 지금 잘하고 있는데 별 이유 없이 바꾼다, 이렇게 되면 법무부도 잘못되고, 새로 도전한 것이 또 위험에 빠지게 되면 우리 인재를 잃는 일입니다. 저는 장관은 최소한 2년 이상은 해야 된다(웃음), 제가 해 보니까 1년 해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좋은 인재를 그냥 맛만 보고 정치권으로 보내는 것보다는 여기서 제대로 일을 하게 하고, 또 장관으로 있으면서도 정치권의 의견도 낼 수 있고 정치권과 여야 당정 협의를 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게 키워가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정운갑 >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그러면 부정적인 견해이신지?
황교안 > 저는 장관직 잘하는 사람은 잘할 때까지 좀 더 기회를 줘야 되고, 한 장관은 점수입니다. 기회가 많이 있는데 섣불리 이렇게 쓸 일은 아니다. 인재를 잘 써야 됩니다.
정운갑 > 지도부가 친문 일색이다. 보니까 당청 관계가 지나치게 수직 관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이런 우려들이 나옵니다. 당청관계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황교안 > 저도 그런 우려를 합니다. 그런데 다양하고 또 여러 사람들의 의견들이 모아져야 당청 관계도 좋아질 것이고, 당정대 이런 관계들도 잘 될 것이니까 좀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목소리를 내는 것도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하나는 인상 쓰면서 목소리 내는 게 있고, 웃으면서 목소리 내는 것이 있는데 저는 웃으면서 목소리를 내면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면서도 좋은 정책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한미 정상회담 G7 회의 정회의 참석 등을 앞두고 지금 외교안보라인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김성환 국가안보실장의 경우 경질이라는 해석이 나오던데요. 내부 권력투쟁 등 이런저런 얘기가 나옵니다. 정확한 해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황교안 > 정확한 해명이 필요할 텐데, 하여튼 우리 외교관계에서 실수가 있는 것들은 허용돼서는 안 되죠. 그런데 그것이 과연 경질로까지 갈 것이냐 이 문제에 관해서는 그것도 또 신중하게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 하나 세우는 거 힘든데, 떨어뜨리는 거 쉽게 해서는 또 그다음에 찾기가 어렵죠. 그런 점에 관해서 조금 더 이렇게 폭넓은 이런 인재 활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다음 달 10일 문 대통령 취임 1주년인데요. 여권 일각에서는 외교안보라인을 시작으로 대통령실과 내각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현시점에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황교안 > 제가 63대 장관이었습니다. 정부 수립 63년 만에 64대 장관이니까 장관들이 거의 1년밖에 지내지 못했다는 얘기가 되죠. 그게 아마 우리 정치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지금 아마 벌써 1년 다 됐으면 통상의 임기는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것을 어떤 혁신이나 경질, 이런 관점으로 하다 보면 여러 사람들이 상처를 많이 받게 되는데, 그건 개별적으로 잘 판단해서 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정부의 지금 대일 외교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교과서 왜곡 등 오히려 더 뺨을 때리는 형국인데요. 일본 수산물 수입과 오염수 문제 등을 지금 연이어 일본 언론이 다루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대일 외교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황교안 > 저는 어려운 상황에서 대일 외교 정책을 잘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다만 이제 일본의 정부가 때리는 게 아니라 일본의 언론이 우리를 때리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도 언론에 그렇게 때리면 좋겠어요. 우리 장관이 하고 싶은 대통령이 말씀하시고 싶은 것을 또 우리가 공유한다면 언론에서 또 대응을 하면 맞대응을 하면 적합하게 되지 않겠나. 정부는 정부대로 정부의 입장을 견지하고, 언론 언론대로 같이 협력을 하면 좋겠다. 일본은 그걸 잘하는데 우리는 그런 점이 좀 부족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운갑 >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는 것은 어쨌든 간에 한일 정상회담 과정에서 나온 얘기를 일본 당국자가 흘리는 것 아니냐, 이런 의심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황교안 > 그런 부분에 관해서는 더 면밀하게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고. 제가 알기로는 일본은 굉장히 전략적으로 외교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순진하게 하는 측면이 있죠. 그런 건 더 발전시켜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계엄문건 의혹과 관련해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구속됐습니다. 당시에 황 전 대표께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계셨는데, 이번 수사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세요?
황교안 > 일단 이분이 도망갔었어요. 외국으로 도망갔었으니까 수사에 있어서의 첫 번째로는 신병확보인데, 신을 한 번 잃었기 때문에 일단 구속은 됐습니다. 팩트는 뭔지에 관해서는 이제부터 수사가 시작이 되겠죠. 정확한 수사가 이루어져서 국민들에게 궁금증을 해소시켜드릴 수 있도록 그렇게 하기를 기대합니다.
정운갑 > 경선 과정에서 김기현 대표 부동산 문제 제기하셨잖아요. 지금도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 이런 입장을 견지하고 계신 건가요?
황교안 > 지금 그건 민주당은 계속 이 문제를 문제로 삼고 있거든요. 그리고 또 팩트에도 기반한 이런 근거한 얘기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저는 가급적 지금 정신이 없을 테니까,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정리를 하고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제일 민감한 것이 부동산 문제 아닙니까? 그 문제를 정치인들이 풀어내지 못하면 그다음으로 가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오는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안보 라인 교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G7 정상회의가 있는데요. 아무쪼록 성과가 있는 외교 행보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황교안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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