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음식부터 물건 모두 배달 이용이 잦은 요즘, 업무 편의를 위해 간혹 배달 기사들이 아파트 문이나 벽면에 숫자 등을 표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배달 기사는 업무 편의를 위해 층수나 호수 등을 표시하는 경우라고 하는데, 혼자 사는 여성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제보M, 이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윗층으로 올라가던 배달 기사가 잠시 뒤 1층 집 앞에 서성입니다.
혼자 사는 30대 여성 A 씨는 이 모습을 본 뒤 두려움과 불안감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해자
- "옆에다가 숫자 1을 적어놓고 가신 거예요. 그날 잠을 못 잤어요. 되게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서…."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이처럼 초인종 옆에 적혀있던 숫자는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이 지우면서 지금은 흔적만 남았습니다."
A 씨는 경찰에 신고했는데, 배달 기사들은 업무 편의상 낙서를 가끔 한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배달업 종사자
- "건물 입구가 뒤에 있거나, 헷갈릴 수 있거든요. (표시를) 지워달라 아니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라이더분이…."
앞서 지난해 한 아파트단지 소화전에서도 이같은 낙서가 발견돼 범죄 표식이 아니냐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A 씨 측은 배달 플랫폼 업체 측에 해당 배달 기사 배정을 막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피해 사실 확인 전까지 업무 배제가 어려운데, 다른 업체들도 특정 배달기사가 배달 주문을 못 받게 하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택시(호출 앱 기능)는 다시 만나지 않기 이런 걸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좀 우려 때문에 만나지 않도록 하는 그런 안전 장치는…."
배달 주문을 이용하는 여성 사용자가 많은 만큼,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는 표식이나 행위 등은 가급적 금지하도록 배달업체의 교육 강화 등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신성호 VJ
영상편집: 이범성
그 래 픽: 백미희
음식부터 물건 모두 배달 이용이 잦은 요즘, 업무 편의를 위해 간혹 배달 기사들이 아파트 문이나 벽면에 숫자 등을 표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배달 기사는 업무 편의를 위해 층수나 호수 등을 표시하는 경우라고 하는데, 혼자 사는 여성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제보M, 이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윗층으로 올라가던 배달 기사가 잠시 뒤 1층 집 앞에 서성입니다.
혼자 사는 30대 여성 A 씨는 이 모습을 본 뒤 두려움과 불안감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해자
- "옆에다가 숫자 1을 적어놓고 가신 거예요. 그날 잠을 못 잤어요. 되게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서…."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이처럼 초인종 옆에 적혀있던 숫자는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이 지우면서 지금은 흔적만 남았습니다."
A 씨는 경찰에 신고했는데, 배달 기사들은 업무 편의상 낙서를 가끔 한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배달업 종사자
- "건물 입구가 뒤에 있거나, 헷갈릴 수 있거든요. (표시를) 지워달라 아니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라이더분이…."
앞서 지난해 한 아파트단지 소화전에서도 이같은 낙서가 발견돼 범죄 표식이 아니냐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A 씨 측은 배달 플랫폼 업체 측에 해당 배달 기사 배정을 막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피해 사실 확인 전까지 업무 배제가 어려운데, 다른 업체들도 특정 배달기사가 배달 주문을 못 받게 하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택시(호출 앱 기능)는 다시 만나지 않기 이런 걸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좀 우려 때문에 만나지 않도록 하는 그런 안전 장치는…."
배달 주문을 이용하는 여성 사용자가 많은 만큼,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는 표식이나 행위 등은 가급적 금지하도록 배달업체의 교육 강화 등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신성호 VJ
영상편집: 이범성
그 래 픽: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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