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늘(16일) 시민사회단체와 진보당이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인근 통일로에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규탄하는 '현수막 거리'를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서대문겨레하나, 서부지역노점상연합회, 진보당서대문구위원회 등 총 17개 단체는 오늘 오후 독립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운동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정부의 친일 외교 굴욕해법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현수막을 거는 거리운동을 한다"고 했습니다.
오늘부터 사흘간 독립문부터 한성과학고까지 통일로 약 1㎞ 구간에는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폐기하라고 촉구하는 현수막 100개가 걸릴 예정입니다.
현수막 문구에는 '강제동원 굴욕해법 전면무효, 국민은 거부한다', '이완용은 웃고 유관순은 통곡한다' 등의 내용이 있었습니다.
현수막은 정당 명의 현수막 설치를 15일간 허가하는 옥외광고물법 시행령에 따라 이달 말까지 허용됩니다.
서대문지역 20여개 시민사회노동 단체는 2019년 8월 일본 정부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하며 보복성 수출규제 조처를 했을 때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인근 가로수에 300여개의 'NO(노) 아베' 현수막을 걸은 바 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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