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도 이상 오르며 겨울 추위 끝…일교차 커 건강 유의

【 앵커멘트 】
전국적으로 아침 쌀쌀했던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주말부터 본격적인 봄날씨가 시작되겠지만 일교차도 크고 미세먼지 소식도 있어서 건강관리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목도리에 털모자, 패딩까지 갖춰 입은 시민들이 발길을 옮깁니다.

영하 1도까지 떨어진 추위 탓에 오전까지 서울 날씨는 따뜻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원 / 서울 신당동
- "오늘 아침까지 춥다고 들어서 패딩을 입고 나왔습니다."

오후 1시쯤 기온은 영상 9도를 넘어섰습니다.

나들이를 나선 시민들의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졌고, 반팔 티를 입은 나들이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천만 / 제주 화북동
- "날씨가 따뜻해서 외투를 입고 왔다가 지금 벗어서 반팔만 입고 있는 상태예요."

북쪽의 제트기류가 북극의 찬 공기를 막아준데다 또 다른 아열대 제트기류는 우리나라 남쪽까지 올라오면서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 동쪽 해상에 자리 잡은 고기압을 타고 따뜻한 남서풍이 들어와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다만 일교차는 크게 벌어졌는데, 대구에서 일교차가 18도를 기록하는 등 내륙을 중심으로 15도 이상의 기온차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구름이 적은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 오전엔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더 낮아지고, 오후엔 햇볕이 들어오면서…."

주말에는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17도까지 오르면서 오늘(3일)보다 더 따뜻해져 일교차 역시 크겠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데다 강풍도 불어 작은 불씨가 산불 같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동성 고기압의 중심부가 한반도에 자리 잡아 대기가 안정되면서 앞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는 날이 자주 있겠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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