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 3명 살해한 김성관, 무기징역 선고
약 1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여성 운동 유튜버가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가족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25일) 유튜브 계정 '온도니쌤'에는 이같은 고백이 담긴 '유튜브를 시작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온도니쌤은 아빠기 재혼해 새엄마와 6살 많은 새 오빠와 가족이 됐고, 온도니쌤이 중학교에 들어가던 해에 아빠와 새엄마 사이에서 이복동생이 태어났습니다.
온도니쌤은 "새 오빠가 이 3명을 모두 살해했다. 자신의 친엄마는 물론 새아빠, 이복동생까지 5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3명을 모두 죽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빠를 마지막으로 본 게 차량 트렁크 속에서 흉기로 난도질당한 처참한 모습이었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온도니쌤은 "유튜브를 시작한 초반에는 '내가 유명해져서 국민청원을 해서 제대로 처벌받게 하면 아빠의 억울함이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었다"며 "하지만 구독자들이 늘어나고,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하다'는 댓글이 많아지게 되면서 점점 그런 의도가 사라졌다"고 털어놨습니다.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 / 사진=연합뉴스
한편, 온도니쌤의 새 오빠이자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계좌에서 돈을 빼내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붙잡힌 김성관은 무기징역을 최종 확정받고 복역 중입니다.
김성관은 2017년 10월 모친(사망 당시 55세)과 이복동생(당시 14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체크카드 등을 훔쳤으며, 계부도 흉기 등으로 살해한 뒤 차 트렁크에 사체를 유기했습니다.
범행 후에는 모친 계좌에서 1억 2,000여만 원을 빼내 아내 정씨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현지에서 붙잡혀 한국으로 송환됐습니다.
김성관은 생활비 등 경제적인 도움을 주던 어머니가 2016년 8월부터 지원을 중단하고 만남조차 거절하자 재산을 빼앗기 위해 정씨와 짜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씨에게도 징역 8년이 선고됐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검찰 구형량인 '사형'을 두고 고민하긴 했지만, "사형을 선고하려면 이를 정당화할 특별한 점이 있어야 한다"며 "생명 자체를 박탈하기보다는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 재범을 방지하고, 교도소에서 노동하면서 평생 고인의 명복을 빌고 반성하면서 살도록 하는 게 맞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성관이 붙잡힌 이후에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도 보이지 않은 점도 양형에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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