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 출석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 마다 안 해"
"폭압 맞서 당당히 싸울 것"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 마다 안 해"
"폭압 맞서 당당히 싸울 것"
'대장동 개발·위례 신도시 비리'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자리에서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재차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검찰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대표는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들고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달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다.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제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며 "권력자와 가까우면 없던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한들 봄을 이길 수는 없다. 아무리 권력이 크고 강하다고 해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며 "대장동과 위례 사업에 관한 제 입장은 검찰에 제출할 진술서에 다 담았다. 곧 여러분께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순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며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뒤 이 대표가 조사를 받는 건 1년 4개월 만입니다.
아울러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로 한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뒤 18일만입니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며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그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이익의 대가로 정진상 당시 정책비서관 등 측근을 통해 민간업자들에게 각종 선거 지원이나 자금을 조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위례·대장동 사업 관련 A4 용지 100장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조사할 양이 많다는 이유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 대표는 오늘 조사에만 응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대표가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는 한 이날 조사는 조서 열람 시간까지 포함해 밤 12시 전에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한편, 검찰청 앞에는 보수단체와 진보단체의 맞불 집회가 벌어졌습니다. 민주시민촛불연대는 "이재명 힘내라", "우리가 이재명이다"라고 외쳤고, 애국순찰팀은 "대장동 수괴 이재명 체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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