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20년째 식중독 사망 0명?…통계 작성 없고 처벌도 약해
입력 2022-11-28 18:50  | 수정 2022-11-29 15:27
  • 기사 스크랩하기
  • 기사 공유하기
【 앵커멘트 】
매년 식중독 사태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뉴스 보도를 전하고 있는데요.
정작 식중독으로 인한 사망자 통계는 20년째 0명입니다.
사망자 통계가 없다 보니 정작 사고가 발생해도 처벌은 약하다는데, 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을까요.
박인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경남 김해의 한 냉면집에서 34명이 식중독에 걸리고 60대 남성 1명이 사망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사이트인 '식품안전나라'에 관련 통계를 찾아봤습니다.

▶ 스탠딩 : 박인식 / 기자
- "식약처가 공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에만 4,80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는데 사망자 수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이미 식중독 원인균 기준으로 사망자를 집계하고 있는 상황.


이 중 식품이나 음식으로 인한 사망은 식중독 사망으로 분류해야 하는데 식약처는 2002년 통계 시작 이후 한 건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부검 결과에서 식중독이라고 써줘야 집계할 수 있다는 이상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식약처 관계자
- "작년하고 올해 한 분씩 있었거든요. 부검을 하고 사망 원인을 찾는데 사망 원인이 식중독이다라고 이렇게 확정이 난 거는 없거든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연간 식중독 사망자와 식중독 사망 추정치는 물론 균별 사망자까지 발표합니다.

▶ 인터뷰 : 손다혜 /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장티푸스라든지 콜레라 이런 것들은 이전부터 사망률을 꽤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영유아나 고령의 노인 같은 경우에는 탈수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사망자 0명'이라는 통계 오류를 방치할 정도로 식중독에 대한 낮은 경각심은 처벌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식품위생법은 2개월 이상 영업정지 처분이 나와야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민 / 식품위생법률연구소 변호사
- "경미한 식중독 사건의 경우에는 과징금이 따로 부과되지도 않고, 안일한 대응이나 대처를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이런데도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 조형물을 만들고, 우리나라는 잘 관리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인식입니다.
[chicpark@mk.co.kr]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 전현준 VJ
영상편집: 김경준
그 래 픽: 박경희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



MBN 네이버 구독 배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