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90여 명 개인정보 담은 불법촬영물 유포한 40대 미국인 구속

성착취물에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넣어 재편집하고 유포한 40대 외국인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한국계 미국인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019부터 최근까지 해외 사이트에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불법촬영물을 재편집해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텔레그램과 다크웹 등에 공유된 영상을 확보하고 피해자 90여 명의 이름과 직업 등 개인정보를 담도록 편집한 뒤 다시 유포했습니다.

A씨는 영미권 국가에 체류하며 영상 촬영, 편집 등 업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위장수사와 국제 공조 등 추적을 벌이는 한편 A씨의 신분을 특정해 한국에서 수사를 받을 것을 종용했는데 A씨는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이용한 전자기기 등을 압수해 추가 피해를 방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가 유포한 영상을 소지하거나 시청한 사람들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추적을 회피하거나 해외로 도피하더라도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덕진 기자 jdj1324@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