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행복 살 수 없다'?…연봉 1억 6천만원까지는 가능"

연구 "1만 달러 공짜로 얻은 집단이 그렇지 않는 집단보다 행복"
"가구 소득 일정 수준 이상은 행복도 크게 향상 안 돼"

한 연구에서 돈으로 어느 정도 행복을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는 공짜로 1만 달러(약 1334만 원)를 받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한 실험에서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브라질, 인도네시아, 케냐, 호주, 캐나다, 영국, 미국 등 7개국에서 1인당 1만 달러를 받은 200명과 그렇지 않은 100명에게 삶의 만족감·행복·슬픔 등의 감정을 느끼는 빈도를 각각 7점과 5점 척도로 답하게 했습니다. 200명에게 지급한 공돈은 3개월 안에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6개월간 실험한 결과 1만 달러를 받은 실험군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대체로 더 높은 수준의 행복도를 보였습니다.

가구 소득이 12만 3000달러(약 1억 6000만 원) 이상의 고소득군 실험 참여자의 행복도는 크게 높지 않았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 기본 요구가 충족되면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이스털린의 역설'과 비슷한 대목입니다.

다만 언론과 몇몇 전문가들은 "세계의 어떤 곳에서는 1만 달러가 많은 것을 살 수 있는 돈”이라며 "그동안 복권 당첨이나 공돈과 행복도의 관계를 연구한 실험들이 꽤 있었지만 결과가 일정치 않고 서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