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각시탈 남성 ‘혐의없음’ 종결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 당시 아보카도 오일을 뿌린 의혹을 받는 각시탈을 쓴 남성 2명에게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특수본 대변인 김동욱 총경은 오늘(11일)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각시탈 의혹 참고인 2명을 소환해 조사한 결과 그들이 아보카도 오일이 아니라 ‘짐빔’ 위스키를 뿌린 것으로 확인했고, 혐의가 없어 종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특수본은 참사 당일 각시탈을 쓴 시민 2명이 길 위에 아보카도 오일을 뿌려 길이 미끄러워 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김 총경은 “당사자가 (아보카도 오일이 아니라) 짐빔이라 진술했고, (경찰도) 짐빔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장에 갔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했지만 관련성이 없어 수사 종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사고 배경에 대해선 “여러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각도로 계속 수사 중에 있다.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서편 골목에 설치된 폴리스 라인이 해제됩니다. 이 지역은 지난달 29일 참사 직후부터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김 총경은 “유류품 등이 없는지를 최종 확인한 다음 이날 중 사고 현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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