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경찰서장, 오후 11시 5분 참사 현장 도착…'보고서와 45분 차이'

지난달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은 사고 발생 후 50분이 지나고 나서야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오늘(4일)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의 당시 동선과 관련해 당일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1시 5분쯤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서울경찰청이 작성한 참사 당일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오후 10시 20분쯤에 이태원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고서에 작성된 시간과 감찰팀이 확인한 내용이 45분 가량 차이가 나는 겁니다.

감찰팀은 상황보고서가 잘못 작성된 경위와 이 전 서장의 당일 행적에 대해 집중 수사를 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2일 경찰청은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 했으며, 보고도 지연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 전 서장에 대기발령을 내렸으며 특별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고 당일인 29일 밤 휴일을 맞아 방문한 충북 청주시 본가에서 본가에서 사건 발생 후 45분 가량이 지난 오후 11시쯤 사건 발생 사실을 모른 채 잠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