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전국 200개 의료기관 대상 '독감 감시 체계' 가동 중
13~18세 청소년층 독감 의심 환자가 가장 많아
13~18세 청소년층 독감 의심 환자가 가장 많아
독감 환자 수가 1주일 사이 20% 넘게 증가하며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을 뜻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4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10월 23~29일 외래환자 1천 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9.3명으로 직전 주인 43주 차의 7.6명보다 22.4%(1.7명) 늘었습니다.
이는 올해 가장 높은 수치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2배입니다.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40주 차 7.1명에서 41주 차 7.0명, 42주 차 6.2명으로 감소하다가 이번 주까지 2주 연속 증가 추세입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작년까지 2년 연속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전보다 이른 가을부터 유행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청소년층에서 의사 환자 분율이 높은데, 직전 주 14.3명에서 30.2% 대폭 상승하여 19.9명이었습니다. 이는 유행 기준의 4.1배에 해당합니다.
이에 질병청은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하며,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이나 인후통 등을 보이는 사람은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했습니다.
코로나19 역시 증가세로 전환되어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8일부터 어제(3일)까지 일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 895명으로 직전 일주일보다 1만여 명 늘었습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코로나 위험도를 6주 만에 '낮음'에서 '중간'으로 상향하고 "발생이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이달부터 7차 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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