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에 따른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주차장에 임시 경매장과 점포 등을 설치해 정상 경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화재를 조사 중인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섰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사고 대책반'을 구성해 비상운영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신속한 시설복구와 지원책 마련을 위한 기관별 주요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대구시는 김장철 농산물 출하기에 도매시장 화재로 인한 농산물 경매와 물량 분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거래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도매시장 내 주차장 등을 활용해 임시 경매장과 중도매인 점포를 설치하기로 했다. 피해상인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도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필요시 긴급생계지원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도매시장 내 상인들의 애로와 의견청취, 자금지원 신청을 위한 창구도 마련한다.
경찰 등은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섰다. 현장 감식은 발화 원인을 밝히기 위해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과물 구역 동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화재 발생 당시 건물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상인들의 주장을 바탕으로 실제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건물 내부에 시너, 페인트 등 인화물질이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지난 25일 밤 8시 27분께 불이나 점포 70여개 가량을 태우고 3시간 반만에 진화됐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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