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민석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를 받는 김민석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김민석은 대표팀 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7월 22일 진천선수촌 내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가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김민석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로교통법상 선수촌 내부는 도로가 아니어서 면허 정지나 취소 등 행정처분은 불가능하지만, 음주운전 행위에 대한 형사처벌은 가능하다고 경찰이 전했습니다.
김민석 / 사진 =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김민석에게 음주운전 사고 및 음주 소란 행위,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한 행위를 적용해 선수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내렸습니다.
빙상연맹의 징계만 놓고 보면 김민석은 2024년 2월에 복귀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2026년 2월에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기소 여부와 기소 후 재판부의 판결 등에 따라 동계올림픽 출전을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 관련 행위로 도로교통법 제148조 2의 처벌을 받은 사람으로서 5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3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500만원 미만 벌금형 선고 이후 2년이 지나지 않으면 국가대표로 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도로교통법상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면 '1년 이상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혈중알코올농도가 0.2% 이상인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상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적용됩니다.
한편, 김민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과 남자 1500m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는 동메달을 땄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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