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에 불법으로 차를 대고 텐트를 설치한 '캠핑빌런'이 등장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보령 해저터널 개통 후 불법 차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충남 보령시 원산도 도로갓길 해저터널 개통 후 무분별한 차박족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며 당시 현장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해안도로 옆 갓길 초입에 흰색 카니발이 세워져 있고, 차량에는 텐트가 연결되어 있었다. 캠핑족들이 '차박'(차에서 숙박)을 하려는 듯한 모습이다.
A씨는 "도로 갓길 차박, 쓰레기투기, 사유지 불법주차, 남의 땅에서 차박 하는 것도 모자라 겨울 땔감용 장작까지 훔쳐다가 불을 피우기도 한다"며 "제발 좀 이러지들 마세요"라고 적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당장 신고해라", "저러다 사고 나면 들이받은 운전자는 무슨 죄인가", "상식을 파괴하는 행위" 등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보배드림에 불법 차박과 관련한 사연이 게시된 바 있다.
해당 사연에 따르면 강원도 인제군의 한 커브길에 흰색 카니발 차량이 도로에 떡하니 자리 잡은 채 캠핑을 즐겼다.
당시 이 차량 역시 텐트와 캠핑 트레일러를 연결한 상태였다.
목격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끝에 차주는 텐트를 철수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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