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10일 60대 남성 A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전 연인이었던 8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범행 후 B 씨의 집 열쇠를 이용해 문을 잠근 뒤 범행 현장을 빠져나왔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B 씨의 휴대전화를 부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독거 노인들에게 지급한 움직임감지센서에 B 씨의 움직임이 24시간동안 감지되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구청 직원이 B 씨의 집을 방문했고, 인기척이 없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10일 자신의 집에 있는 A 씨를 긴급 체포했고,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북부지법은 어제(13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 표선우 기자 / py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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