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8월 집중호우 당시 휴가 중 복귀하지 않은 이강택 TBS(교통방송) 사장에 대해 "감사 결과가 나오면 상응하는 처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4일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정동만 의원 질의에 "TBS는 대표적인 재난 방송인데 그날 아침 교통이 매우 안좋았고 시민 항의가 빗발쳤다. 예측되지 않은 교통상황으로 피해가 발생해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오 시장은 "휴가 중일 수는 있지만 복귀를 안 한 것으로 파악이 돼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통해 정확히 (경위를) 밝혀내 상응하는 처분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TBS의 편향성 질의에 대해선 "TBS가 서울시의 출자·출연 기관이나 개입의 한계가 있다"면서도 "재발하지 않도록 최대한 잘 지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정동만 의원은 최근 5년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된 TBS 민원 신청 건수를 공개했다. 전체 1458건 중 79%가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관련한 민원이었다. 2018년 이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방통위로부터 행정지도 72건을 비롯해 경고 2회, 주의 6회 등 법정제재를 8건 받았다. 이는 TV와 라디오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다.
한편, TBS는 서울시 출연기관 21곳 중 직원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서울시 출연기관 직원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TBS의 직원 만족도는 42.9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기관장과 임원에 대한 만족도는 32.8점에 불과했다. 해당 조사는 서울시 의뢰로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실시됐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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