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 불꽃 축제가 3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가운데 축제날 아파트 발코니를 돈을 주고 빌리고 싶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오는 8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불꽃 축제에 앞서 중고거래 앱에서는 불꽃 축제 관람을 위해 자신의 아파트 발코니 자리를 돈을 받고 판매하거나, 반대로 돈을 주고 구매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주일 전 한 중고거래 앱에는 "10월 8일 불꽃축제 관람, 촬영을 위해 발코니 자리를 빌립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글쓴이는 "올해 서울불꽃축제 당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발코니 자리를 빌리고자 한다"고 구체적인 사용 시간을 명시했다.
그가 제시한 자리임대료는 30만원이다. 그는 "신분이 확실한 4명"이라며 "40대 여2, 남1, 중(학생) 남1"이라고도 했다. 계약시에 신분을 증명하겠다며 위험한 거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틀 전에는 또 다른 남성이 이촌동의 특정 아파트, 특정 동을 짚어 발코니를 빌리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오후 5~9시에 사진 촬영을 위해 빌리고 싶다고 글을 썼고, 대여료 20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자신의 아파트를 불꽃축제 관람을 위해 내놓은 사람도 있었다. 불꽃축제를 이틀 앞둔 지난 6일 중고거래 앱에서는 "○○아파트 ○동 ○호 라인 ○층 이상 10월 8일 불꽃축제 관람을 위해 발코니 대여해 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최고의 뷰를 공유하기 위해 발코니를 오후 5~9시에 대여해드린다"며 "사진·영상 촬영에 취미 있으신 분이나 최고의 자리에서 불꽃축제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 연락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대여 가격은 50만원이다.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 이전 마지막 행사였던 2019년 불꽃축제에 80만명의 인파가 몰렸던 만큼, 올해는 더 많은 시민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플라자에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사전행사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본행사인 개막식 및 불꽃쇼는 오후 7시부터 8시 40분까지 100분간 펼쳐지고, 오후 8시 40분부터 9시 30분까지 50분간은 애프터 파티(DJ공연, 미디어쇼)가 펼쳐진다.
이에 따라 지하철은 행사 시간을 전후해 5호선과 9호선이 70회 증회해 운영하고, 특히 5호선 여의나루역은 승강장 포화시 무정차 통과한다. 아울러 승강장 질서유지를 위해 행사장 인근 16개 역사에 안전요원 200여명도 증원 배치한다. 또한, 도로통제 구간(여의동로)을 경유하는 19개 버스노선이 우회하고, 귀가 시간에 맞춰 인근 26개 노선을 집중 배차해 73편을 증편한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