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진행자 김신영씨 첫 방송은 2주 늦게 녹화된 하남시편으로 송출
대구 달서구 주민들이 KBS1에서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 방송 일정에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지난달 3일 해당 방송사는 대구 두류공원에서 전국노래자랑 대구 달서구 편 녹화했습니다.
그날은 최근 타계한 송해 선생님에 이어 김신영 씨가 진행자로서 진행한 첫 번째 녹화여서 더욱 높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방송 제작진은 녹화에 들어가기 전 관객들에게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MC가 바뀌고 대구 달서구에서 첫 녹화를 진행한다"라고 하자 녹화를 보기 위해 모인 3만여 명의 시민들은 환호했습니다.
중앙일간지들도 김 씨의 첫 녹화 현장을 찾아 당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고, 일부 언론은 김 씨의 고향이 대구인 것을 보고 "대구가 송해 선생이 묻히고 김신영 씨가 태어난 곳"이라며 새 진행자의 대구 첫 녹화 의미를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새 진행자의 첫 방송은 대구 달서구 편보다 2주 늦게 녹화된 경기도 하남시 편인 것으로 확인돼 대구 달서구 주민들은 몹시 실망했습니다.
달서구 주민 A(50대)씨는 "왜 인지는 모르지만 새 진행자가 첫 녹화를 한 것보다 늦게 녹화한 지역이 먼저 방송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주민 B 씨는 "'방송사 관계자는 그날이 새 진행자가 첫 녹화를 하는 역사적인 날이었다'라고 했으면서 송해 선생의 뒤를 이은 새 진행자가 첫 녹화의 감격을 고향 사람들과 함께 나눴는데 첫 방송이 아니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달서구 측은 "첫 녹화 전 예심 때 제작진이 10월 23일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일부 참가자들에게 얘기했다"며 "그러나 그게 새 진행자의 대구 첫 녹화분이 방송되는 줄 알았지, 하남시편이 먼저 방송될 줄은 미처 몰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전국노래자랑 관계자는 "달서구 편보다 하남시 편 녹화분을 먼저 방송하기로 이미 결정했었다"라며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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