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9명은 "현 임금체계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고용노동부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지난 주 '블라인드앱'을 통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85.6%는 현재 임금결정 기준이 공정하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시간 조정도 필요하지만, 3명 중 2명은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없다고 답변해 현재 노동관련 제도를 바꿨으면 하는 바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용부가 '블라인드앱'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5.6%가 현재 임금 결정 기준이 공정하지 않고, 여가 및 자기계발(36.9%), 업무량 변동(24.6%) 등으로 근로시간 조정을 희망하지만, 3명 중 2명은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어떤 기준으로 임금이 결정돼야 '공정한 보장'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34.7%가 '업무성과'라고 답변했다. '담당업무'라고 응답한 비율은 25.1% '개인역량'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4.5%로 나타났다. 다만 '근무년수'라고 응답한 비율은 15.7%에 그쳤다.
직장인들이 '블라인드앱'에 개별적으로 올린 게시글에서도 '성과와 무관히 보상이 정해져 있어 열심히 일하면 바보가 된 기분에 의욕이 저하된다 ' '우리나라는 왜 장시간 근로를 하는지' '자율적으로 근로시간을 관리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등 현재 노동시장에 대한 아쉬움이 상당부분 드러났다. 이번 설문은 지난 13~18일 진행됐으며 직장인 2424명이 응답했다.
이 장관은 이날 MZ세대 노조들을 만난 자리에서 "제가 노동운동을 했던 80, 90년대와 지금을 비교하면 30년 넘게 시간이 흐르면서 노동시장을 둘러싼 경제사회 전반의 산업환경은 크게 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MZ세대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선호하는 만큼 임금·근로시간 등 자신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노동관련 제도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희망하는 노동현장의 변화방향을 아낌없이 말해주면 향후 노동시장 개혁 추진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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