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로 논란을 부른 전국 장애인 차별 철폐 연대의 박경석 대표를 강연자로 초청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고려대 총학생회는 공식 계정을 통해 '2022 고려대학교 인권주간: 시선 강연 공지'를 올렸다.
고려대 총학생회 임시중앙집행위원회 인권연대국은 "오는 26일 전장연 대표 박경석 대표를 모시고 강연을 한다. 별도의 신청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며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를 두고 고려대 학생들뿐 아니라 누리꾼 사이에서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장연 불법시위로 인해 출근길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부정적 시선이 짙어진 탓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려대 총학생회가 박경석 대표를 초빙한 것에 대해 일부는 "시민을 볼모로 위법 행위를 자행해온 단체 대표의 강연을 반대한다", "다음 불법 시위는 안암역인가요", "이런 사람을 대표라고 띄워주니 지하철 테러가 안 멈추는 것" 등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반면 "이번 강연에서 전장연 측과 대화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시위 방법에 대해선 논쟁이 있지만 장애인 차별이 없어져야 한다는 데에는 많은 분이 공감할 것이다" 등의 댓글도 달렸다.
한편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예산 보장, 장애인 돌봄서비스 확대, 장애인 노동 교육권 보장 등을 정부에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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