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의원 "국가 안보와 국민 개인정보 위협…사이버 보안 대책 마련해야"
지난 3일,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 해킹당해
지난 3일,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 해킹당해
정부 주요 시스템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최근 6년간 약 56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중앙행정기관 대상 해킹 시도 차단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5년 7개월간 총 55만 8,674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6만 2,532건, 2018년 9만 4,980건, 2019년 12만 4,754건, 2020년 10만 8,810건, 2021년 10만 1,123건 등이었고 대체로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올해는 7월 기준 6만 6,475건입니다.
또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추적 결과 중국발이 12만 7,908건(22.9%)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미국발은 11만 3,086건(20.2%)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국내에서 해킹이 시도된 경우는 4만 7,725건(8.5%)이었고 이어 러시아 2만 6,261건(4.7%), 독일 1만 5,539건(2.8%), 브라질 1만 3,591건(2.4%) 등의 순이었습니다. 다만 의원실은 추적을 피하고자 IP 주소를 우회하는 경우가 많아 해킹의 정확한 출처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공격 유형도 다양했습니다. '정보 유출'(22만 8,950건·40.9%)이 가장 많았고, '정보 수집', '홈페이지 변조', '시스템 권한 획득'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해식 의원은 "정부에 대한 해킹 시도가 매년 꾸준히 늘어난다는 것은 국가 안보와 국민들의 개인정보가 위협받는다는 의미"라며 "다양화하는 해킹 시도에 대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이고 철저한 사이버 보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3일 해킹당했던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 / 사진=연합뉴스
한편 지난 3일, 실제로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해킹당하면서 계정이 탈취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계정은 3일 오전 3시 20분쯤 '스페이스엑스 인베스트'(SpaceX Invest)라는 이름의 채널로 바뀌며 일론 머스크 인터뷰가 등장하는 가상화폐 관련 라이브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또 이보다 먼저 한국관광공사의 해외 홍보 유튜브 채널인 '이매진 유어 코리아'도 1일과 2일 연달아 두 차례 해킹 공격을 받으며 계정이 정지됐다 복구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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