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만에 국민들에게 개방된 청와대가 패션화보 촬영 장소로 활용된 것을 놓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리를 맡은 문화재청이 장소 사용 허가 때 신중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23일 설명자료를 내고 "청와대에서 이뤄진 촬영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와 그 효과성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우려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향후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촬영이나 장소 사용 허가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더 면밀히 검토해 열린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패션 잡지인 보그 코리아 홈페이지에는 전날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제목의 화보 사진 30여 장이 공개됐다.
이 화보는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하나로,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한복을 알리기 위해 보그 코리아와 협업한 것이다. 촬영에는 모델 한혜진을 비롯해 김원경, 김성희, 오송화, 이애리 등이 참여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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