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오늘 10월까지 '강남 마약류 집중단속'
마약 범죄 발생 10건 중 2건은 '강남'
마약 범죄 발생 10건 중 2건은 '강남'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발생한 '강남 유흥업소 사망 사건'을 계기로 10월까지 강남 유흥가에서 마약류 집중단속을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5일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는 마약 물질이 든 술을 마시고 종업원과 손님이 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늘(11일) "클럽·유흥업소 등에서 이뤄지는 마약 투약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관련 부서가 모두 참여하는 총력 대응 체계를 구축해 종합적·전면적인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윤 청장이 취임 직후 내놓은 '국민 체감 전략과제'로, 윤 청장은 전날 임명장을 받은 후에도 강남경찰서를 방문해 마약 사범 단속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번 단속을 위해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합동 대응 TF(태스크포스)가 편성됐습니다. 또 경찰 측은 클럽 밀집 지역인 강남·용산·마포·서초·수서·송파경찰서에도 전담팀을 꾸려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마약류 범죄 관련 신고를 '코드1' 이상으로 격상하고, 마약류 범죄가 진행 중이거나 피해가 발생한 경우 '코드0'으로 격상해 긴급 출동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마약류 범행이 클럽 등의 유흥·숙박업소에서 이뤄지고 있어 관련 업소 중심 단속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클럽·유흥업소 밀집 지역의 마약 관련 112 신고가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마약 신고는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체 마약 신고(4676건)의 42.7%(1996건)에 달하는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올해 6월 기준 마약 관련 신고는 서울의 경우 강남에 집중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서울의 마약류 관련 신고 861건 가운데 162건(18.8%)이 강남이었습니다.
서울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변혜인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anny5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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