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입영통지서를 지참한 입영장정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시민들이 폭염 속에 PCR 검사를 받으려고 선별진료소 앞에 줄 서는 불편함도 일부 해소된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입영장정을 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에 포함해 입영 전 3일 이내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입영장정 PCR 검사는 이달 16일 입영자부터 시행된다. 검사를 받으러 갈 때 입영통지서를 지참하면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입영장정에 대한 선제적 검사는 지난 5월 23일부터 중단됐으나 코로나 재유행으로 3개월 만에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이 장관은 아울러 "최근 검사수요 증가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소 PCR 검사의 당일 예약기능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PCR 검사 대상이라면 누구나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문자나 앱을 통해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 접속해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하고 전자문진표를 작성하면 검사 예약이 완료된다. 예약 시간에 맞춰 선별진료소나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하면 대기 없이 즉시 검사를 받으면 된다.
PCR 검사 당일 예약 시스템은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선별진료소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 강남구 2곳, 울산 중구, 충남 천안시, 경남 양산시 등 7개 보건소에서 시행 중이다.
정부는 전국 모든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당일예약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검사수요 등 지자체 여건에 따라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2학기 개학 시기인 8월 중·하순에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개학 전 1주일, 개학 후 2주일 등 3주간 '집중방역점검기간'을 운영해 유증상자 검사키트를 제공하는 등 철저한 학교방역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모든 학교에서 정상등교 및 대면수업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에서는 11만290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320명, 47명을 기록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총 유행 규모가 커져 사망자가 다소 증가하고 있으나 치명률 자체는 떨어지고 있다"며 "하루 사망자가 최대 400명을 넘었던 시기와 비교하면 현재 수준은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32.7%(1662개 중 544개)였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날(48.8%)보다 3.0%P 오른 51.8%를 기록했고, 수도권 준증증 병상 가동률이 55.7%까지 올랐다.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전날보다 1.5P%오른 42.0%다. 정부는 지정병상과 별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일반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일반병상)도 별도의 지원을 통해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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