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울산 대기업 여름 집단휴가가 끝나고 일상 복귀가 시작되면서 울산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있다.
울산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유전자검사(PCR) 편의를 위해 지난 3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재개했다고 5일 밝혔다.
울산시는 울산종합운동장과 달동문화공원에 각각 검사소를 운영 중이다. 특히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여름휴가 이후 대규모 감염 발생을 대비해 오는 7일부터 공장 내 자체 검사소를 운영한다.
임시선별검사소는 평일·토요일 오후 1~9시, 일요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검사 대상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 해외입국자,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등이다. 검사 비용은 무료이다.
울산지역 5개 구군이 운영하는 선별진료소는 지난 달 30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도 확대 운영 중이다. 평일 오전 9시~오후 4시, 주말·공휴일에는 오후 1시~4시 운영한다.
울산은 5일 0시 기준 293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간 발생자는 208.8명으로 제주(240.7명), 강원(209.5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다. 발생률은 38.9%로 전국 발생률(39.3%)보다 낮지만 여름철 집단휴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울산은 해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대기업들이 7월 말과 8월 초 집단휴가에 들어간다. 대기업 휴가와 함께 협력업체와 자영업자들도 휴가를 떠났다가 한꺼번에 일상에 복귀한다.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울산 산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휴가 복귀 전 자가검사를 통해 음성 여부 확인 후 출근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휴가가 끝난 뒤 지역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휴가 이후 2주일이 고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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