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해온 단체가 경찰 조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은 오늘(14일) 오후 서울 혜화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서에 엘리베이터가 없는 것은 장애인을 차별하는 행위"라며 예정된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장애인들은 헌법으로 보장돼야 할 평등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인 경찰서는 장애인 편의시설부터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해 1월부터 휠체어를 타고 출근길 지하철을 타고내리기 반복하며 열차 운행을 고의로 지연시킨 혐의로 서울교통공사 측으로부터 고발당했습니다.
이후 경찰과 날짜를 조율해 오늘(14일) 피의자 조사를 받기로 돼 있었지만, 조사 직전 돌연 경찰서에 엘리베이터가 생기면 다시 오겠다는 입장을 전하고 귀가했습니다.
[홍지호 기자 jihohong10@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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