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전국 261곳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용객 분산 제도를 통해 해수욕장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9일 해양수산부는 전국 284개 해수욕장 중 23개소를 제외한 261개의 해수욕장이 7월 1일부터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 등 2개 해수욕장의 부분 개장을 시작으로 7월 4주까지 순차적으로 개장될 예정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2년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이용객들이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이용객들이 코로나19 감염 걱정 없이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이용객들은 해수욕장 이용 시 중앙대책본부의 생활 속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한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된다. 다만 해수욕장 내 화장실, 관리사무소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물놀이 시에는 다른 사람과 최소 1m 이상 거리를 두고, 파라솔 등 차양시설도 최소 1m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할 것이 권고된다.
또 정부는 이용객들의 밀집·밀접된 환경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이용객 분산 효과를 거뒀던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제'와 '한적한 해수욕장'을 올해도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를 초록색(적정, 100% 이하), 노란색(밀집우려, 100% 초과 200% 이하), 빨간색(밀집, 200% 초과)으로 나타내는 서비스다.
올해는 해수욕장 이용객이 집중되는 5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이 방문할 해수욕장의 혼잡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내달 1일부터 '바다여행 일정만들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밖에도 해수부는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적한 해수욕장 50개를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전국 해수욕장 중 연간 이용객이 5만명 미만으로, 해수욕장 안에서 이용객 간 밀집·밀접 접촉을 피할 수 있으며,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다.
지역별 한적한 해수욕장은 강원지역 14곳, 경북지역 5곳, 경남지역 7곳, 전남지역 11곳, 전북지역 3곳, 충남지역 7곳, 제주지역 2곳, 인천지역 1곳 등이 있다.
이번에 강원도에 새롭게 선정된 '한적한 해수욕장'은 3곳으로, 모두 고성에 위치한 모두 고성에 위치한 가진해수욕장, 문암2리해수욕장, 마차진해수욕장이다.
가진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낮아 아이들이 놀기에 좋다. 또 인근에 온천이 있고 서핑문화가 발달해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여름 휴가지로 방문하기에 적합하다. 문암2리해수욕장은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능파대에 위치해 있으며, 경관이 멋지고 인근에 카페거리가 있어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하기 좋다. 마차진해수욕장도 수심이 낮아 아이들이 놀기 좋고, 무송정 섬으로 이어지는 백사장 등 경관이 훌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적한 해수욕장`으로 선정된 관성해수욕장 전경 [사진 제공 = 해양수산부]
경북지역에서 새로 선정된 2곳 해수욕장은 경주 관성해수욕장과 울진 나곡해수욕장이다. 관성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1km 이상으로 해변을 산책하기 좋고, 백사장 뒤편에는 바다 조망을 즐기며 가족과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캠핑 공간도 마련돼 있다.나곡해수욕장은 해변 길이가 300m 정도로 아담한데, 낮은 산이 해안을 둘러싸고 있어 경관이 우수하며, 캠핑이 가능한 나무 편백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한가하게 휴양할 수 있는 곳이다.
올해 새로 선정된 5개 한적한 해수욕장 방문객에게는 이벤트를 통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홍종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그간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해수욕장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코로나 19 재확산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해수욕장 이용객들도 자율적으로 방역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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